목차
지리산 둘레길
2000년 시작된 ‘지리산마음으로 세상을 배우자’ 지리산공부모임과 실천방향을 그림으로 담은 생명평화 무늬. 지리산 둘레를 걷다 보면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단순 소박함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대 없이 내가 있을 수 없다는 지리산의 가르침은 시대를 넘는 진리입니다.
산동-주천 코스
구간별 경유지
산동면사무소 – 현천마을(1.9km) – 계척마을(1.8km) – 밤재(5.2km) – 지리산유스호스텔(2.7km) – 주천센터(4.3km)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15.9km의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구간은 지리산의 영봉 노고단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고, 산동면 소재지인 원촌마을에 들어서면 오전에만 열리는 산동장(2일, 7일)에서 시골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철이면 현천마을에서 계척마을까지 이어진 산수유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계척마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할머니 산수유나무와 정겨운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편백나무숲을 지나면 밤재로 이어진다.
주요 경유지
1.원촌마을, 산동면사무소
구례는 전국 산수유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곳으로 봄이면 산동면이 노란 산수유꽃천지가 산수유축제로 들썩인다. 원촌마을은 산동면소재지 마을이다. 두 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곳에 있으며 원래는 월촌이라 부르던 것이 원촌으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원’이 있던 곳이라 원촌이라 했다고도 한다. 면소재지의 풍경은 70년대 시골장터를 압축해 놓은 것처럼 아담하면서 정겹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체 가옥의 80%가 전소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아픈 역사가 있기도 하다. 농협하나로 마트가 있고 산동-주천구간 시종점인 산동면사무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은 원촌마을보다는 온천지구인 탑동마을에 주로 있다
2.현천마을
원촌초등학교를 지나 면소재지를 벗어나면 19번 국도 밑으로 난 지하통로를 통해 현천마을로 들어간다. 꾸준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현천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마을정자에서 옷매무새를 만지고 가기도 한다. 현천마을이라는 이름은 마을 뒤 견두산의 모양새가 현(玄)자를 닮았고, 옥녀가 빨래를 했다는 내(川)가 있어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을 앞 아담한 저수지에는 봄이면 산수유 꽃그림자가 어리고, 산수유와 돌담이 어우러진 마을길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3.연관마을
현천마을 앞 저수지 둑을 따라가면 지리산둘레길은 고샅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가로질러간다.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연관마을이다. 조선 중엽 고씨가 남원으로 가던 중 산 밑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길조라 여기고 정착 함으로써 마을이 형성되었다. 설촌 당시 산밑에서 연기가 피어난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은 연관이라 부르게 되었다. 마을 느티나무 그늘 아래 한적한 쉼터를 조성했다. 산등성이를 타 넘어가는 고샅길과 농로가 계척마을까지 이어진다.
4.계척마을, 산수유시목지
산동면의 대표적인 산수유마을 가운데 하나다. 계척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1000년쯤 됐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나무가 있다. 그 옛날 중국 산둥(山東)성의 처녀가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가져와 심은 산수유 묘목이라는 근거가 희박한 전설이 있다. 그러나 ‘할머니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산수유 시목은 어느 산수유 나무 보다 크고 웅장하다. 지금도 젊은 나무 못지않게 활짝 꽃을 틔운다. 산수유 시목지 앞은 광장으로 조성했다. 이순신 백의종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쉬어갈 정자가 있다. 시목지 근처에는 느티나무 당산이 있고, 체육공원 근처에는 수령 600년의 푸조나무가 한적한 곳에서 아름다운 수형을 뽐내는데 벼락에 맞았는지 찢어진 나뭇가지가 왠지 짠하다.
5. 편백나무 숲
계척마을에서 밤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성한 숲이다. 구례군에서 조성한 이 숲에는 수령 30년을 헤아리는 수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지리산둘레길은 편백나무숲 가운데를 관통한다. 편백나무숲에는 산책로가 여러 갈래 있는데, 지리산둘레길 이정표 벅수가 잘 세워져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 또한 벤치와 화장실, 평상도 있어 다리쉼 하기 좋다. 편백나무숲을 지나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다.
6. 밤재
구례와 남원을 가르는 고개다. 지리산 서쪽 줄기로 동쪽으로 숙성치, 서쪽으로 견두산이 이어져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과거에는 19번 국도가 이 고개를 넘어갔다. 그러나 1988년 길이 800m, 폭 9.7m의 밤재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됐다. 밤재는 밤나무가 많아서 생긴 지명이라고 하며 한자로 율치라고도 하였다. 간이 화장실이 있고 밤재 정상의 정자는 어느 해 태풍으로 인해 소실되었다. 그 옛날 밤재 터널이 없었을 때 버스를 타고 넘나들던 이 고갯길은 얼마나 아슬아슬했을까. 남쪽의 구름도 재를 넘어가기 어려워 비가 되어 내리는 밤재에서 쉬어간다.
7. 무너미고개
밤재를 넘어 지리산 유스호스텔 옆 지하도를 지난다. 길은 차로로 잠깐 들어서지만 다시 숲으로 이어지고 온갖 야생화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졸졸졸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가다 보면 작은 계곡을 만난다. 물가 옆은 매미꽃 군락지이다. 도 경계를 넘어가는 길은 꽤 길다. 계곡에서 땀을 씻고 무너미고개를 넘어서 용궁마을 저수지로 향한다. 옛날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가는 길은 밤재와 숙성치 두갈래였는데 내용궁마을 초입에서 길이 만난다.
8. 류익겸효자비각, 배롱나무
용궁마을로 내려가다보면 고려시대의 효자 유익경지려가 있다. 어머니가 병에 걸리자 어머니의 똥을 맛보고 병의 경중을 가늠하고 설중에 고사리를 캐러 교룡산 골짜기를 헤매고 요천의 얼음을 깨고 쌍잉어를 구해 드렸다는 효자의 이야기다. 그 효행을 기려 세운 비각 옆에 수령이 약 300년 되는 보기 드문 백일홍나무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수백년을 그자리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고목나무에 인사하고 비각에 들러 툇마루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9. 용궁마을
산이 병풍을 두른 것 같은 분지에 자리했다. 해발 1000m가 넘는 영제봉이 마을 뒤에 우뚝 솟아 있고 그 아래로 흘러 내린 물을 저장하는 장안저수지와 용궁저수지가 있다. 용궁은 특별히 경치가 좋고 분위기가 좋은 곳을 이르는 말로 바닷속 궁궐 같다 하여 용궁마을이라 했다 한다. 전망이 좋고 임산물이 풍부한 용궁마을은 구례 산동과 더불어 봄이면 산수유로 유명하다.
10. 외평마을,지리산둘레길 주천센터
외평마을은 주천면의 면소재지이다. 원래 마을이 배모양 같다고 하여 뱃들로 불렸는데, 이것이 밖들로 와전되어 지금은 외평(外坪)이라 불린다. 외평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산제와 함께 산신제를 올렸으나 현재는 당산제만 지내고 있다. 외평마을에는 수령이 200년 쯤 되는 감나무 당산이 있다.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구간과 주천-운봉구간의 분기점이며 지리산둘레길 남원주천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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